1)연구사업:

2)조사사업:

3)출판사업:

4)교육사업:

한겨레사회연구소 창립
한겨레사회연구소 『한겨레』회보 창간호 발간
한국사회연구소 창립
한국사회연구소 『동향과 전망』창간호 발간
한국사회연구소 『월간 동향』창간호 발간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창립: 한겨레사회연구소와 한국사회연구소 통합
『월간 흐름』창간호 발간
사단법인 등록 : 사단법인 한국사회과학연구회

『동향과 전망』 통권 1-33호 발간 (1988 - 현재)
『월간동향』1-38호 발간(1989 - 1992)
『한겨레회보』통권 1-19호 발간(1987 - 1990)
『겨레의 길』통권 1-4호 발간(1990 - 1991)
『오늘의 정치경제학』1-2호 발간 (1989 - 1991)
『월간 흐름』통권 1-59호 발간(1992 - 1997.3)
『한국 경제론』(백산, 1989)를 비롯한 단행본 9종 발간
『한국사회연감』(1990-91),『사회과학사전』(백산, 1990)을 비롯한 사전, 연감류 발간
『현대중공업 직제개편에 대한 조합원 의식조사』등 15종의 조사 프로젝트
『한국사회복지의 이해』(동풍, 1995)
1989, 독점대기업의 노동운동 I, 백산
1990, 독점대기업의 노동운동 II, 백산
1989, 다국적기업과 노동운동, 백산
1990, 노동조합조직연구, 백산
1991, 한국경제론, 백산
1993, 신경제정책과 한국경제의 미래, 녹두
1995, 한국 사회복지의 이해, 동풍
1989, 대중정당론, 백산

“학문은 현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고, 한 사회를 분석하는 사회과학은 총체적이어야 한다” , “운동의 과학화, 과학의 운동화”, “구체적 현실에 대한 구체적 분석: 구체의 바다로”

이상은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사회과학연구소(이하 한사연)가 대내외적으로 공표해 온 캐치프레이즈들이다. 1987년 11월 한겨레사회연구소(이사장 예춘호, 소장 장을병 성균관대 정치학과 교수)와 1988년 4월 한국사회연구소(소장 정윤형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문을 연 이래 1992년 4월 두 연구소가 통합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한사연 안에서 만큼은 이상의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공감대의 폭이 넓어져 왔기에 지금도 역시 같은 내용으로 한사연의 소개를 시작하고자 한다.

암울했던 80년대 중반, 한국의 진보학계는 각 분과 학문별로 연구회를 조직하기 시작한다. 「한국산업사회연구회」, 「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정치연구회」등. 한국사회과학연구소는 이렇게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분야의 연구회에서 활동하던 소장연구자들과 진보적 학계의 중진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 창립 당시의 문제의식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분과학문별 연구회에서의 연구성과들을 총체적으로 종합하고, 연구회 수준의 활동이 각 분과학문에 종사하는 모든 학술대중을 포괄함으로 인해 다소나마 느슨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불식시키고, 보다 속도 있고, 지속적으로 연구성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목적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연구회 수준의 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진보적 사회과학 연구의 조직적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려던 것이다. 이러한 목적이 「운동의 과학화, 과학의 운동화」하는 매개논리를 거쳐 현실 진보진영에서 요구하는 학술권에의 요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결되었음은 물론이다.

둘째 80년대 중반을 통해 이루어진 급속한 진보적 사회과학계의 연구성과들이 지나치게 높은 추상수준에서 전개되었음을 한계로 지적하면서,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연구분석의 축적,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 논리적 추상으로써의 이론화를 시도하고자 했다. 주지하듯이 이른바 사회구성체논쟁, 변혁론논쟁은 한국 진보적 사회과학계의 연구수준을 일시에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거두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지식 대중들로부터 진보학계가 스스로 분리되는 단점, 현실 운동의 전개에서 구체적으로 봉착하게 되는 현실문제에 대해 아무런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는 단점들도 동시에 발생하였다. 한사연은 이러한 현상을 지적하면서 구체적 현상분석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였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한편으론 이론을 정교하게 하고, 다른 한편으론 정책대안을 산출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한사연의 주요 연구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동향 및 정세분석이다. 한겨레사회연구소는 87년 12월부터 90년 3월까지 <한겨레회보>를 통권 19호까지 발간하였다. 한사연에서는 이 동향분석을 위해서 근 50여 명에 이르는 전문연구진들이 자신의 매체를 통해 한국과 세계의 흐름을 정리 분석하였고, <월간동향>이란 매체를 통해 매달 발표하였다. 국제정치, 국내정치, 국제경제, 국내경제, 사회 및 노동운동 등 모든 분야에 대해 매달의 중요일지를 정리하고, 그 달의 주요 흐름을 분석?논평하는 작업이 소속 연구원 전원의 참여로 한사연 창립 직전인 ’88년 2월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의미에서 <월간동향>은 한사연의 대표적 자랑거리였다. 이 작업을 근거로 하여 우리는 보다 나아간 연구성과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또 연구소 구성원들의 내부 결속과 규율을 굳게 하는 데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구조분석과 그 이론화의 시도이다. 앞서 말한 동향 및 정세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구조분석을 상승시키고, 그것을 그 동안의 이론적 성과들을 자원으로 하여 정교하게 하려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하는 데에는 커다란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한사연 구성원 모두가 자책하면서 지금도 보다 나은 성과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신국제분업」, 「산업구조 개편」, 「보수연합」, 「의사개량화」 등과 같은 새로 만든 단어들을 통해 최근 한국사회가 전개되어 가는 구조를 밝혀 보고자 한 것들을 예로 들 수 있다. 한겨레사회연구소에선ㄴ 90년부터 <한겨레평론>을 2호까지 애었다. 한사연 초기에는 부정기 간행물로 진행되다가 ’89년 겨울부터 계간지로 정착한 「동향과 전망」이 주요 발표 통로였다.
세째의 영역은 총칭하여 정책대안 연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회의 민주변혁을 위해 사회 및 국가의 전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할 변화들을 현실성 있게 제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운동진영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 정리 평가를 기반으로 구조적인 개선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사연은 그 동안 국가기구 분석, 경제현상 분석 등을 통해 현실의 구체적 전개양상의 문제점들을 밝히고, 다른 여러 나라의 경험들을 역사적으로 혹은 사례별로 비교연구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한사연은 이상과 같은 연구들을 구성원 모두의 공동작업으로 수행하고자 20여 명의 이사진, 역시 20여 명에 달하는 연구 및 편집 기획위원, 그리고 50여 명의 연구원들을 조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원들을 충원해 왔다. 현재 이사진에는 예춘호 선생, 기중배선생이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족경제론을 주창했던 고 박현채 선생도 생전에 공동이사장을 맡았었다. 또한 연구소 창립 때부터 소장직을 맡은 정윤형 소장을 비롯하여 진보적 지성계의 원로급 인사들로 이사진이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 및 편집 기획위원은 정치학?경제학?사회학분야의 중견 교수들로 위촉되어 있다.

연구원들은 정치 · 경제 · 노동 · 사회복지 · 사회조사 5개의 연구실로 편성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또 연구관심에 따라 연구소 차원이거나 연구부 차원의 연구팀으로 재조직되고 있다. 연구소 차원의 통일연구팀, 신제도주의 연구팀이나 정치연구부 내의 정당연구팀, 경제연구부의 세계경제팀 등이 그 예이다.
연구소의 운영체계는 최고 의결기관으로 이사회 및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으나 다른 대부분의 연구단체가 그렇듯이 실제로 많은 역할을 담당하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소의 운영문제는 결국 거의 연구국회의에서 논의?결정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연구국회의는 연구국장, 편집실장, 5개 연구실 부장과 5개 연구실 차장의 들로 구성되면 소장은 매번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동향과 전망>의 편집과 관련한 연구소 내 편집회의, 편집기획위원들이 참여하는 편집기획회의를 두고 있다. 그리고 여름의 학술워크샵과 겨울에 열리는 연구원총회를 통해 연구소의 중장기적인 학술활동의 과제와 중점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소 구성원 모두의 총의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상의 모든 회의보다 한사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5개 연구실의 연구부회의이다. 이 회의는 각 연구실의 사정에 따라 일주일에 한번씩 혹은 그 이상 열리는데 이를 통해 이론적 세미나로부터 개별 연구성과의 검토 보완, 연구소 및 연구실 운영에 관한 모든 문제들을 공동 토의하고 있다. 한사연의 실질적인 연구성과들이 뼈대를 갖추고, 살을 붙이는 과정은 대부분 이 모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사연의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치로 회원제를 두고 있는데, 다른 연구단체와는 달리 회원이 연구소의 연구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 넓게 열려 있지 않다. 즉 다른 연구단체의 회원이 해당 연구주제의 전공자인 경우가 많은데 비해 한사연의 회원은 제한 없는 대중회원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대외행사로는 「월례토론회」가 있다. 이론적 주제에 대한 연구논문 발표, 정책대안 연구발표, 해당 시기 정치적 쟁점에 대한 정세분석발표, 그리고 해당 분야의 종사자 및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채워지는 「월례토론회」는 다수 대중이 참여하는 형식보다 심층적인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내실 우선주의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한사연 주최의 심포지움도 계획하고 있다.

연구소 통합 이후 3년이 넘은 지금까지의 연구소의 주요 작업성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앞서 소개한 <월간 흐름>과 <동향과 전망, 한울>과 같은 정기간행물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월간동향>의 작업성과를 1년 단위로 정리?분석하는 <한국사회연감, 백산서당>이 ’90년과 ’91년 두 번 발간되었다.
한사연이 지금까지 발간한 단행본은 총 9권이다. 우선 진보적 사회과학분야에서는 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사회과학사전, 풀빛>을 발간하였다. 연구소의 전 연구원과 외부의 각계 전문가를 망라한 150여 명의 기획 및 필진을 동원하여 근 1년간에 걸친 작업 결과 ’90년 6월 발간하였다.

또한 외국의 중요 이론적 논문들을 번역 소개하는 부정기 간행물 <오늘의 정치경제학, 한마당>을 2번 발간하였다. 다음으로는 노동운동의 객관적 토대와 주체적 역량정도에 대한 총체적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총 4권의 <한국사회노동자연구, 백산서당>를 꼽을 수 있다. <독점대기업과 노동운동 1,2>, <다국적기업과 노동운동>, <노동조합조직연구> 이렇게 4권을 발간했다.
그리고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합법정당 논쟁과 연관된 이론적 연구성과물인 <대중정당론, 백산서당>, 사회구성체논쟁의 추상성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현상황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중간적 연구성과물인 <한국경제론, 백산서당>를 발간하였다.

또한 <한국사회복지의 이해, 동풍>, <한국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한사연 심포지엄 자료집>, <박현채선생 회갑기념논문집 간행위원회편, 민족경제론과 한국경제, 창작과비평사>, <신경제정책과 한국경제의 미래, 녹두>, <예춘호선생 회갑기념논문집간행위원회편, 한국사회변동과 전망, 녹두> 등은 최근의 출판된 발간물들이다. 한겨레사회연구소에서는 <분단에서 통일로, 도서출판 일꾼, 1988>라는 문제작을 엮어내기도 했다.

위에 든 발간물 이외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연구성과물도 상당수 있으며, 특히 진보진영과의 긴밀히 협조하여 각 단체의 공식요청에 연구성과를 제공하기도 하고, 소속 연구원 다수가 각 단체에 다양한 형식으로 자문?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현대중공업의 직제개편에 관한 조합원 의식조사?(1993), ?한라중공업 직제개편에 관한 조사?(1994), ?외환은행 노조 조합원 의식조사?(1991), ?조흥은행 노조 조합원의 의식구조와 생활상태 조사?(1992), ?한일은행 노조 조합원의 의식구조 조사?(1992),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정책수립에 관한 조사?(1993), ?한국통신민영화 대책수립?(1995), ?한국사회보험의 현황과 정책과제?(1994), ?교보문고 노조 조합원 의식조사?(1994) 등 크고작은 15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사회과학의 구체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상에 소개한 것처럼 한국사회과학연구소는 창립이래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한계도 많다. 우선 동향연구, 정세연구, 구조분석, 정책대안연구 등의 제반 활동을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하는 작업의 부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 분석’, ‘실사구시’ 등과 같은 논리로 우리를 변호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연구분야라는 생각에 대다수의 연구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한 목적한 수준으로 정책 대안연구가 진전되고 있지 못하다는 아쉬움도 많다. 구체적으로 분석에 들어가면 갈수록, 타국과의 비교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점점 더 우리 스스로의 연구부족, 연구역량의 결핍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한사연은 보다 진지하게 문제를 의식하고, 보다 많은 노력을 통해, 그리고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를 자산으로 삼아 이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다할 것이다.